러시아 명태 쿼터 2만톤 확보 제13차 한·러 어업위원회가 지난 11월 24일부터 11월 29일까지 6일간 서울(해양수산부)에서 열렸다. 이번 한·러 어업위원회에서 양국 정부는 2004년도 러시아 배타적경제수역내 우리나라 조업어선의 어획쿼타 및 조업조건 등에 대해 최종 합의했다. 이번 회의에는 한국측에서 박덕배 해양수산부 차관보가, 러시아 측에서는 자글레브(Dyagilev S.E.) 국가어업위원회 국장이 각각 수석대표로 참석했다. 이번회의에서 2004년도 우리어선이 러시아수역에서 조업할 수 있는 어획쿼타는 명태 2만톤, 꽁치 1만톤, 대구 2천6백50톤, 오징어 7천3백톤이다. 조업어선의 척수는 명태트롤 20척, 대구저연승 6척, 꽁치봉수망 19척, 오징어채낚기 1백5척으로 합의했다.(별표 참조) 우리측이 이번에 배정받은 내년도 명태쿼타 2만톤은 지난해에 비해 약 9%가 감소한 것이지만 러시아 연방 정부의 2004년도 명태 TAC가 21% 감소한 점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감소폭이 적은 편이다. 또한 러측이 명태쿼타 여분이 발생하는 경우 우리측에 우선적으로 배정하기로 합의해 추가 쿼타를 배정받을 수 있는 여지도 남겨 놓았다. 이와함께 최근들어 트롤어선 명태조업시 대구가 부수 어획되어 불법조업 시비가 있었으나 2004년에는 혼획용 대구쿼타 75톤을 확보함에 따라 불법 조업문제가 해소 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쿼타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던 대구 조업선에 대해 올해보다 75톤이 많은 2천5백75톤의 대구쿼타를 확보하고 가오리쿼타 4백톤의 추가 배정을 검토해 가까운 시일내에 결과를 통보키로 합의해 올해보다 조업여건이 호전되는 등의 성과를 거두었다고 해양수산부는 발표했다. 이밖에 양측은 오호츠크 공해수역의 명태자원 동향을 파악하기 위해 2004년 상반기중 러시아 시험선에 한·러 양국 과학자가 승선한 공동자원 조사를 실시하고 우리나라 조업선들의 체크포인트 통과절차 등을 개선키로 합의했다. 러시아수역 명태 장기쿼타 배정(향후 10년간 매년 5만톤씩 제공)과 연계한 러시아 극동지역 경제협력사업에 대해서는 러시아 TAC가 매년 결정되기 때문에 장기적인 명태쿼타 배정은 어려운 점이 있음을 감안,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