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 정체, 공급 과잉 악순환 지속
횟감용 다랑어류는 일반적으로 상품 자체의 가치보다도 외적 요인에 영향을 받기 쉬우나, 올해 일본은 이러한 경향이 보다 현저하게 나타났다. 2022년 가을에 정점을 지난 횟감용 다랑어의 일본 시세는 연말 판매 경쟁을 전후로 한풀 꺾이는 경향이 있으나, 이번에는 가격 하락 추세가 2024년 10월 이전까지 계속 이어졌다. 원인은 초저온 냉동 창고의 공간 부족에 있다. 고가로 인하여 소비가 떨어진 채 국내외에서 어획물이 계속 모여 재고 과잉을 초래하였고, 운반선은 장기 대기를 강요당했다. 이 때문에 운항 일정이 틀어지면서 냉동 컨테이너 편으로 보내지는 다랑어가 증가하였다. 여기에 초과 보관료로 인하여 운반선 하역이 지연되어 대기시간이 증가하는 악순환이 발생하면서 생산자들이 강경하게 가격을 흥정하지 못하는 구도가 이어지고 있다. 2025년에도 국내 및 해외에서 소비가 회복되지 않으면 비슷한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일본 근해를 포함한 태평양 중서부에서, 참다랑어 어획 한도가 증가하였다. 소비가 변하지 않은 채 신선 다랑어류의 물량이 늘어나면 공급 과잉이 가속되면서 냉동 제품은 뒷전으로 밀릴 우려가 있다.
※ 출처: 일간수산경제신문, 2025년 1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