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도 대비 2배 이상 증가 2024년에 급락을 겪은 페루 대왕오징어(훔볼트오징어, Dosidicus gigas) 수출이 2025년 상반기 동안 아시아 시장의 강한 수요에 힘입어 크게 회복하였다. 페루의 2025년 상반기 오징어 수출액은 7억 3,400만 달러로, 전년도 상반기 대비 무려 256.1%나 증가하였다고 페루 생산부는 발표하였다. 특히 중국행 수출은 전년도 대비 1,226.2%나 증가하였고, 한국행 수출은 310.7%, 스페인행 수출은 73.5% 증가하였다. 이 3개국 시장으로의 수출액을 합치면 전체 수출액의 79%를 차지한다. 페루의 주요 산업 중 하나인 오징어 산업은 2024년에 자원 부족 문제로 인하여 큰 어려움을 겪었다. 수출량은 2/3 이상 감소하였고, 냉동 오징어 수출액은 절반 이상 감소하였다. 이 해에 스페인이 중국을 제치고 잠시 페루의 오징어 최대 수출국 자리를 차지하기도 했는데, 이러한 상황은 당시 공급 및 무역 상황의 변동성을 보여준다. 현재 어획량은 급격히 반등하였고 페루 업계도 다시 활기를 찾고 있다. 2025년 상반기 동안 페루의 오징어 어획량은 42만 2,000톤으로, 전년도 상반기 대비 200%나 증가하였다. 특히 증가세를 보인 것은 가공용 오징어로, 냉동 부문 공급은 244.4% 증가하였고, 통조림 부문은 673.9% 증가하였다. 반면 신선 제품은 14.3% 감소하였는데, 이러한 추세는 부가가치 수출 제품으로의 전환이 계속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어획량 중 냉동 가공 공장으로 향한 어획물은 전체의 95%이며, 신선 시장으로 향한 비율은 5%에 그쳤다. 올해의 반등은 최근 몇 년간의 극심한 부진에서 벗어난 극적인 전환을 의미한다. 2020년부터 2024년까지 페루의 연평균 오징어 어획량은 45만 5,500톤이었으나, 연평균 18.6%의 감소율을 보이는 등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특히 2024년은 최악의 해로, 어획량이 최고치를 기록했던 2023년 대비 69.7% 감소하였고, 2022년과 비교해도 58.8%나 급감했다. 그러나 2025년 남은 기간의 전망은 밝아 보이지만, 전문가들은 이러한 높은 변동성이 어업 관리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한다고 경고한다. 페루 생산부는 성명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은 우호적인 해양 조건뿐만 아니라, 대왕오징어 자원의 장기적 지속가능성 확보, 콜드체인 인프라 개선, 주요 수출 시장 접근성 유지에 달려있다”라고 밝혔다. ※ 출처: UndercurrentNews, 2025년 9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