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래스카 당국 “따뜻한 해류 따라 북상한 것으로 추정” 기후 변화로 전통적인 어장이 뒤바뀌는 가운데, 이례적으로 따뜻한 해류의 영향으로 알래스카만 동쪽 수역에서 태평양 참치를 낚는 레저 낚시꾼들이 급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날개다랑어 어획량이 크게 늘자, 알래스카 주 어업 관리 당국은 지난 9월 12일 이례적으로 상업 어획 허가에 대한 공지를 발표했다. 알래스카 어류수렵국(ADF&G)의 지역 저서어류 담당관인 레아 에레스만은 "상당한 관심이 있다"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최소 3척의 어선이 싯카(Sitka) 인근 바로노프섬 주변 해역으로 추정되는 곳에서 태평양 참치를 상업적으로 잡을 수 있는 실험적 조업 허가를 받았다. 알래스카만 동부 수역에서의 이번 조업은 핸드트롤, 파워트롤, 기계식 지깅을 사용한 태평양 참치 어획량에 한도를 두지 않는다. 해당 수역은 연어, 은대구 등 저서어류가 풍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악천후로 인하여 어선단은 현재 출어를 기다리며 대기 중이다. 날씨가 잦아들었을 때도 참치 어군이 여전히 머물러 있을지, 아니면 이미 수역을 떠났을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에레스만은 “참치들이 따뜻한 해류를 따라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왜 다른 년도가 아니라 하필 올해에 이곳에 나타났는지는 모르겠지만, 해류가 참치를 이곳으로 이끈 원인으로 추정된다. 아직도 남아있을지는 확실하지 않다”라고 설명하였다. 2024년 발표된 미국 해양대기청(NOAA)의 연구에 따르면 북태평양의 수온이 다른 해양 분지보다 빠르게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NOAA는 보고를 통하여 “지난 30년간 해수면 온도는 신뢰할 수 있는 관측이 시작된 1880년 이후 그 어느 때보다 지속적으로 높았다”라며 “2023년은 역사상 가장 따뜻한 해로 기록되었다”라고 밝혔다. <알래스카 가공시설 처리 능력은 미지수> 알래스카 남동부 지역에서 연어, 게 등을 주로 처리하는 수산물 가공업체 중 어느 곳이 참치 어획물을 위탁받을 수 있을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싯카의 수산물 구매업체 중 하나인 수산물가공협동조합(SPC)은 태평양 참치를 처리할 수 없다고 밝혔다. 놈 필런 조합장은 “우리 공장은 현재 날개다랑어를 취급할 인증이 없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구매할 계획이 없다”라고 밝혔다. 이 지역에 있는 캔피스코(Canfisco), 퍼시픽 시푸드 그룹(Pacific Seafood Group), 트라이던트 시푸드(Trident Seafoods) 소유의 다른 가공공장들이 알래스카 수역에서 잡힌 태평양 참치를 처리할 능력이 있는지도 불확실하다. ※ 출처: UndercurrentNews, 2025년 9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