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과 만타 거래 동반 상승으로 연말까지 안정화 어려워 2025년 10월 초, 전 세계 가다랑어(Striped/Skipjack tuna) 원료 시장이 지속적인 공급 긴장 상태를 보인다. 주요 가공 거점인 태국 방콕과 에콰도르 만타(Manta) 양대 시장에서 가격이 동반 상승하며, 서태평양 및 태평양 중부(WCPO) 지역의 어획량 부진과 공급망 불안정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음을 보여주고 있다. 업계 전문 매체 UCN의 최신 자료에 따르면, 10월 6일부터 12일까지(2025년 41주차) 방콕 시장의 CFR 기준 가다랑어 가격은 톤당 1,600~1,700달러 수준을 유지했다. 전주 대비 큰 변화는 없었으나 거래 중심대는 1,650달러 이상으로 상향되었다. 스페인 비고(Vigo)에서 열린 업계 컨퍼런스에 참석한 여러 트레이더들은 “새로운 거래 제안이 주로 톤당 1,650~1,675달러에 집중되고 있으며, 일부 대규모 계약은 1,700달러에 근접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중서부태평양 어획 회복이 여전히 지연되고 있으며, 특히 중형 선박들의 복귀가 늦어지면서 방콕으로의 원료 유입이 제한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러한 상황이 지속될 경우, 10월 말 추가 가격 상승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 아시아 주요 구매업체 관계자는 “현재 거래 가격은 1,600~1,650달러 수준에서 안정세를 보이지만, 공급 제약으로 인해 가격 하락 여지는 거의 없다”라며 “조만간 1,700달러 수준에서 안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10월 초 독일 쾰른에서 열린 국제식품박람회 ‘Anuga’에서는 유럽의 참치 통조림 완제품 거래가 전반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구매자들의 관망세에도 불구하고, 아시아 원료 시장의 강세는 점차 유럽 유통시장으로 전이되는 추세다. 전문가들은 “어황이 눈에 띄게 개선되지 않는 한, 10월 가다랑어 원료 가격은 현 수준 또는 다소 높은 수준에서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가격 상승세는 에콰도르 시장에서 특히 두드러졌다. 가다랑어 주요 하역항인 만타에서는 9월 기준 톤당 1,700달러(FOB 기준)를 기록하며 2년 만의 최고가를 경신했다. 10월 초에는 일부 거래가 1,725~1,750달러, 일부 제안은 1,775~1,800달러에 이르렀다. 특히 대서양·인도양 공급업체들이 높은 단가를 제시하면서, 전 세계 시장의 가격 중심축이 상향 조정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에콰도르 어장이 조업 금지 기간 종료를 앞두고 있어 어획량이 급감했지만, 가공공장은 여전히 높은 주문량을 처리하고 있다”라며, “공급 부족과 수요 강세가 맞물린 전형적인 ‘저생산, 고수요’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라고 진단했다. 현재 시장에서는 만타 지역이 사실상 글로벌 가다랑어 가격의 기준점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공급 회복이 지연될 경우 연말까지 가격 강세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 출처: Fishretail.ru, 2025년 10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