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업 실적 감소 등 영향 러시아산 냉동 명태 H&G(머리·내장 제거) 가격이 올해 초반의 생산량 감소와 맞물려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중국행 25cm 이상 러시아산 냉동 명태 H&G의 10주 차(3월 2~8일) 운임포함인도조건(CFR) 가격은 전주 대비 톤당 25달러 상승했다. 매년 있는 계절적 하락세를 무시하고 가격이 상승한 셈이다. 가격 상승의 1차적 원인은 러시아의 조업 실적 문제다. 올해 1~2월 러시아의 전체 명태 어획량은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했으며, H&G 생산량은 13% 줄어든 15만 3,000톤에 그쳤다. 반면 가시 제거(PBO) 필렛 생산량은 14% 증가했으나, 유럽연합(EU)의 제재로 수입 승인을 받지 못한 선박의 물량이 섞여 있어 상당수가 유럽 수출길에 오르지 못하고 내수나 아시아 시장으로 우회해야 하는 실정이다. 유럽 시장에서도 명태 필렛 블록 가격의 전반적인 상승세가 뚜렷하다. 특히 러시아산 명태가 EU의 자율관세할당(ATQ) 혜택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13.7%의 관세가 전면 부과된 것이 결정적이었다. 이로 인해 유럽 내 냉동창고 출고가 기준으로, 러시아산 PBO 가격이 미국산을 추월하는 현상마저 나타나고 있다. 원물 가격의 기록적인 폭등 여파로 중국의 가공업체들은 이중 동결 제품의 계약 단가를 본선인도조건(FOB) 기준 톤당 100달러 이상 인상할 것을 바이어들에게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바이어 측의 가격 저항이 거센 가운데, 업계는 3월 중순 개최되는 북미 수산물 박람회(보스턴 수산박람회)를 기점으로 타협점이 도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가성비가 핵심인 명태 가격이 임계점을 넘을 경우, 궁극적인 수요 파괴를 초래할 수 있다는 시장의 우려도 제기된다. 여기에 최근 중동 지역의 무력 충돌 격화로 인한 해상 물류의 불확실성도 시장을 압박하는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선박 우회에 따른 운송 시간 연장과 부대비용 증가가 가시화되고 있으나, 수출업체 대다수가 사전에 운임 계약을 고정해 둔 상태여서 당장의 제품 단가 인상으로 직결되지는 않고 있다. 업계는 운임 상승이 원가에 미치는 단기적 영향은 미미하다고 판단하면서도, 향후 물류 대란이 장기화될 가능성에 대비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 출처: UndercurrentNews, 2026년 3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