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가격 기준 결제 아르헨티나의 주요 석유 생산·정제·유통업체들이 중동 분쟁으로 촉발된 국제 유가 급등이 국내 소비자 물가로 직접 전가되는 것을 막기 위해 약 45일간 전국적인 연료 가격 동결에 합의했다. 이번 조치는 국영 에너지 기업 YPF의 주도 아래 이루어졌으며, Tecpetrol, Axion Energy 등 주요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했다는 점에서 민간 중심의 가격 안정화 사례로 평가된다. 이에 따라 4월 1일부터 5월 중순까지 약 6주 동안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휘발유와 디젤 가격은 동결된다. 이는 중동 사태 이후 연료비 급등과 고급유 수요 감소 등 시장 불안이 심화되는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다. 업계는 가격 동결에 따른 부담을 흡수하기 위해 ‘가격 충격 흡수(Price Shock Absorber)’ 메커니즘을 도입했다. 원유 생산업체는 국제 가격(배럴당 약 109달러 수준)을 기준으로 청구서를 발행하지만, 정유업체는 유가 급등 이전인 3월 국내 거래 가격 기준으로 우선 결제하고, 그 차액은 ‘청산 계정(clearing account)’에 부채 형태로 누적한다. 이후 국제 유가가 안정될 경우 해당 차액은 순차적으로 정산될 예정이다. 이 같은 구조로 인해 향후 국제 유가가 하락하더라도 정유업체들이 누적된 차액을 먼저 상환해야 하므로, 국내 연료 가격이 즉각적으로 인하되지 않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번 합의는 정부의 직접적인 가격 통제 없이 민간 업계의 자율적 협의로 도출된 것으로, 자유시장 중심의 현 정부 경제 기조와도 부합한다. 정부는 당초 3월 말 예정이었던 유류세 인상을 연기함으로써 업계의 가격 안정 노력에 간접적으로 힘을 보탰다. 업계는 45일 동결 기간 종료 이후 전황 및 시장 상황을 재평가할 계획이다. 다만 전쟁으로 인한 글로벌 에너지 인프라 훼손과 공급망 불안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유가가 전쟁 이전 수준인 배럴당 60달러 선으로 단기간 내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 출처: La Derecha Diario, 2026년 4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