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료비 급등으로 시장 혼란 이어질 전망 횟감용 참치 가격의 기준으로 여겨지는 대만 원양어선의 냉동 눈다랑어(40kg 이상 대형) 일선매입 가격이 kg당 1,250엔에 도달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기존 최고가였던 2022년의 1,150엔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이번 가격 급등은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국제 연료 가격 상승의 영향을 크게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이 같은 높은 원가가 최종 소비 단계에서 그대로 받아들여질지는 불확실한 상황이다. 일본 어선을 포함한 업계 관계자들은 가격 협상 과정에서 “적정 가격이 무엇인지 판단하기 어렵다”라며 혼란을 겪고 있다. 원양 참치선의 일선매입은 단순한 거래를 넘어 향후 조업 지속을 전제로 한 관계 형성의 의미도 갖는다. 매입 업체는 어획물의 가치뿐 아니라 다음 출항을 유도하는 수준의 가격을 제시해 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해외 기지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원양어선들의 조업 비용이 급격히 상승하면서 기존 가격 체계가 흔들리고 있다. 특히 연료비 부담이 크게 증가했다. 일본 국내에서 급유할 경우에는 정부의 가격 급등 완화 조치가 적용되지만, 해외에서 연료를 보급하는 원양어선은 이러한 지원을 받지 못한다. 여기에 엔저 영향까지 겹친 상황에서, 호르무즈 해협 봉쇄 여파로 연료비가 기존 대비 2~3배까지 상승하면서 비용 압박이 극심해졌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상승한 비용을 누가 얼마나 부담할 것인지에 대한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매입 업체들은 어획량 감소를 막기 위해 일정 부분 손실을 감수하더라도 구매를 이어가며 어선의 출항을 지원하려는 입장이다. 반면 생산자 측 역시 과도한 가격 상승이 소비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가격 인상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2022년 가격 급등 당시 대형 유통업체를 중심으로 참치 소비가 감소한 사례가 있어, 업계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원양어선은 비용 절감을 위해 항로를 재검토하거나, 연료 소진 시 귀항 후 상황을 지켜보는 전략을 선택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해외 어선의 경우 자국 내 급유라는 대안이 없어 상황은 더욱 어렵다. 이에 따라 조업을 일시 중단하거나 출항을 연기하는 선박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4월 8일 미국과 이란 간 2주간의 휴전 합의가 발표되면서 긴장 완화 기대도 나오고 있으나, 원유 공급이 단기간에 정상화될지는 불투명하다. 업계에서는 연료비 상승세가 진정되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에 따라 횟감용 참치 공급 감소와 가격 협상 난항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하고 있다. ※ 출처: 일본수산경제신문, 2026년 4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