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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에도 참치업계 불안 지속
관리자
2026-04-16 11:40:22

연료비 부담과 조업 차질 여전

 

미국과 이란이 2주간의 조건부 휴전에 합의하면서, 그동안 사실상 봉쇄 상태였던 호르무즈 해협이 다시 개방됐다. 이에 따라 경유 등 필수 물자의 통행이 재개되며, 페르시아만에 발이 묶여 있던 수천 척의 선박과 약 2만 명의 선원들에게는 일시적인 숨통이 트이게 됐다. 다만 업계에서는 상황이 근본적으로 개선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신중한 시각이 지배적이다.

휴전 발표 이후 국제 유가도 즉각 반응했다. 몇 주간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100달러 아래로 하락했다. 그러나 참치 업계를 비롯한 원양어업 부문은 이미 해양 디젤유 가격 급등의 영향을 크게 받은 상태로, 이번 해협 개방이 실질적인 비용 안정으로 이어질지는 불확실하다.

해운 분석가 라스 옌센은 인터뷰에서 아직 실질적으로 달라진 것은 없으며, 신뢰가 회복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휴전 기간 동안 일부 선박이 페르시아만을 빠져나가겠지만, 전쟁 재개 가능성 때문에 신규 진입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중동 분쟁의 여파는 전 세계 참치 어업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일부 선단은 이미 조업을 일시 중단했으며, 추가 중단을 검토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중서부태평양에서는 EU 선망선단이 정상 조업을 이어가고 있지만, 필리핀 선망선단은 약 60%만이 가동 중이다. 오만과 일본의 선단 역시 현재 조업을 유지하고 있으나, 유가 상승에 따른 비용 부담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동부태평양 선단은 아직 정상 조업을 이어가고 있다.

가공업체들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원어 가격 상승과 함께 공장 운영에 필요한 연료비가 급증하면서 생산비 부담이 크게 늘고 있다. 특히 인도양의 주요 기지항인 세이셸 빅토리아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선망선단은 직접적인 타격을 받고 있다. 참치 선망선 한 척이 하루에 소모하는 해양 디젤유는 약 15,000~2만 리터에 달하는데, 현재 세이셸의 디젤 가격은 톤당 약 2,000달러로 전쟁 이전 대비 두 배 수준까지 상승했다.

스페인 바스크 지역 선망어업 단체인 ANABAC에 따르면, 평소 전체 운영비 중 약 30%를 차지하던 연료비 비중은 현재 50% 이상으로 급등했다. 이는 선사의 수익성을 크게 압박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여기에 선원 교대 문제까지 겹치며 운영 부담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인도양 선단의 선원은 통상 3~4개월 주기로 교체되는데, 기존에 활용되던 두바이와 도하 경유 항공편이 중단되면서 이동 경로가 크게 제한됐다. 현재는 에티오피아와 케냐를 경유하는 대체 노선이 사용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항공 비용은 기존 약 800유로에서 3,000유로 수준으로 급등했다. 프랑스 선사 CFTO 역시 항공 비용이 두 배 이상 상승하면서 선원 교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번 휴전으로 단기적인 물류 흐름은 일부 개선됐지만, 유가와 물류 비용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연료비 부담과 공급 차질이 당분간 지속되며, 참치 어업 전반에 걸친 비용 압박과 운영 불안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출처: Atuna, 20264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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