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기구 등록률 34%, 중국어선 어획량의 4% 남태평양 공해 수역에서 조업하는 페루 훔볼트오징어 전래 어선 수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지역 어업 구조에 변화가 예상된다. 특히 기존에 중국 등 원양선단이 주도해 온 오징어 어업에서 페루의 영향력이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SPRFMO에 따르면, 현재 등록된 페루의 훔볼트오징어 전래 어선은 총 1,043척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3년 등록 척수인 31척과 비교해 급격한 증가로, 단기간에 선단 규모가 크게 확대됐음을 보여준다. 페루 어업계는 이를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하면서도, 어획 능력, 규제 대응, 안전 관리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여전히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선단 확대는 공해 어업에서의 경쟁 구도에도 변화를 불러오고 있다. 그동안 기술력과 국가 지원을 기반으로 강한 영향력을 유지해 온 중국 원양선단에 비해, 페루는 등록 척수 기준으로 이미 우위를 확보했다. 현재 중국의 등록 어선 수는 약 650척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양국 간 실질적인 어획 능력 격차는 여전히 크다. 페루 선단의 총 어획 능력은 약 2만 5,000톤 수준이지만, 중국 선단은 60만 톤 이상으로 추정된다. 이는 선박 규모, 장비 수준, 조업 효율성 등에서 구조적인 차이가 존재함을 의미한다. 이러한 선단 확대의 배경에는 정부와 업계의 협력이 있다. 특히 선박 등록 지원 정책과 함께 위성 추적 시스템 도입이 핵심 역할을 했다. 현재 3,000척 이상의 페루 전래 어선에 위성 추적 장비가 설치되어 있으며, 이를 통해 국제 등록 요건을 충족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그러나 제도적 과제도 남아 있다. 현재 페루 전체 선단 중 정식으로 등록된 비율은 약 34%에 불과해, 여전히 상당한 등록 공백이 존재한다. 이에 따라 업계와 이해관계자들은 등록 확대를 위한 정부의 추가 조치와 함께, 국제해사기구(IMO) 고유번호 도입 등 국제 표준에 부합하는 관리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종합하면, 페루는 선단 규모 확대를 통해 공해 오징어 어업에서 존재감을 빠르게 키우고 있지만, 어획 능력과 제도적 정비 측면에서는 아직 과도기적 단계에 있다. 향후 등록 체계 정비와 기술력 확보 여부가 시장 경쟁력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 출처: UndercurrentNews, 2026년 4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