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치 통조림 외부 변화에도 소비 유지 유럽 수산물시장 관측소(EUMOFA)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유럽 수산 및 양식 산업은 2019년부터 2024년까지 코로나19 팬데믹, 브렉시트,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라는 세 가지 대형 충격을 겪었음에도 비교적 안정적인 수요 구조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참치 통조림 제품은 외부 환경 변화 속에서도 지속적인 소비가 유지되며 산업 내 핵심 품목의 지위를 확인했다. 보고서는 이들 외부 충격이 단순히 시장을 위축시키기보다는 공급망, 무역 구조, 생산 비용, 소비 패턴을 전반적으로 재편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그 결과, 참치 통조림과 냉동·냉장 로인 제품은 유럽 시장에서 여전히 높은 선호도를 유지하며 경제적 중요성이 더욱 부각됐다. 한편, EU 선단의 자연산 참치 어획 실적은 크게 감소했다. EU 국적 어선의 총 어획량은 2014년 약 47만 7,400톤에서 2023년 12만 3,000톤으로 급감했으며, 금액 기준 역시 약 8억 4,300만 유로에서 4억 3,100만 유로로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이는 자원, 규제, 비용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결과로 해석된다. 반면, 양식 부문은 뚜렷한 성장세를 보였다. 대서양 참다랑어 양식 생산량은 같은 기간 약 1만 800톤에서 3만 2,700톤으로 크게 증가하며 자연산 어획 감소를 일부 보완하는 역할을 했다. 국가별 소비 구조에서도 특징적인 변화가 나타났다. 스페인은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신선 참치 가격이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유럽 최대 소비국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참치 소비가 가격 변동에도 비교적 견고한 수요를 기반으로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외부 충격 유형별 영향도 뚜렷하게 구분된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는 선원 부족과 항만 통제로 조업이 제한되었고, 외식업 위축으로 신선·냉동 참치 수요는 감소했다. 반면 장기 보관이 가능한 참치 통조림은 비축 수요 증가로 오히려 소비가 확대되었다. 이 과정에서 유통업체들은 자체 브랜드(PB)와 묶음 상품 판매를 크게 늘렸다. 브렉시트는 소비 자체보다는 물류와 행정 절차에 영향을 미쳤다. 영국을 경유하던 기존 유통 경로에 통관, 위생 인증, 원산지 규정 등 추가적인 장벽이 생기면서 비용이 증가했고, 이는 EU 내부에서의 직접 가공 확대를 촉진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에는 비용 상승 압력이 본격화됐다. 연료비, 물류비, 포장재 가격이 동시에 상승했으며, 특히 우크라이나산 해바라기씨유 공급 차질은 이를 주요 원료로 사용하는 스페인과 이탈리아 가공업체에 큰 영향을 미쳤다. 이러한 인플레이션은 소비자의 구매력을 약화하며 소비 구조 변화로 이어졌다. 종합하면, 유럽 참치 산업은 외부 충격에도 불구하고 수요 기반을 유지하면서도 생산, 유통, 소비 구조 전반에서 점진적인 재편이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통조림 중심의 안정적 수요와 양식 확대, 공급망 변화는 향후 산업 구조를 규정하는 핵심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 출처: Atuna, 2026년 4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