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시간 걸리던 검사를 몇 초로 단축 러시아 연구진이 추가 실험 없이도 생선의 신선도를 빠르게 판별할 수 있는 혁신 기술을 개발했다. 이번 연구는 러시아 체레포베츠 국립대학교와 모로코 압델말렉 에사디 대학교 공동 연구진에 의해 수행됐다. 연구진이 개발한 기술은 기존 방식과 달리 검사 결과를 얻기까지 수 시간이 걸리던 문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새로운 방법은 분석 시간을 크게 단축하면서도 높은 정확도를 유지하며, 제품을 훼손하지 않는 비파괴 방식으로 진행된다는 점에서 산업적 활용 가능성이 높다. 핵심 기술은 초분광 영상(Hyperspectral Imaging, HSI)이다. 이 기술은 적외선 영역에서 생선이 가지는 고유한 ‘스펙트럼 지문’을 분석해 사람의 눈으로는 확인할 수 없는 미세한 변화를 감지한다. 여기에 ‘스마트 카메라’와 두 개의 인공지능 모델을 결합해 지방 산화, 박테리아 증식, 생화학적 변화 등 부패 징후를 종합적으로 분석한다. 시스템은 이상 여부를 즉시 판별해 결과를 제공한다. 해당 기술은 냉장 상태(약 2℃)에서 16일간 보관된 무지개송어 필레를 대상으로 실험됐으며, 약 90%의 정확도로 품질 변화를 감지하는 데 성공했다. 연구진은 이 기술이 맨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조직 구조의 미세 변화를 정밀하게 포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러시아 과학재단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으며, 수산물 시장에서 품질 기준 미달 제품 비율이 높은 상황에서 실용성이 클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러시아 소비자 권리 감독청에 따르면 약 18%의 수산물 샘플이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향후 고등어, 대구, 참치 등 다양한 어종에 맞게 인공지능 모델을 추가 학습시킬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해당 기술은 수산 가공업체 및 유통 현장에서 더욱 폭넓게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러시아에서는 세균 검사, 황화수소 검출, pH 측정 등 다양한 실험실 기반 품질 검사 방법이 사용되고 있으나, 시간이 오래 걸리고 제품을 훼손해야 하는 한계가 있다. 이에 따라 비파괴·고속 분석이 가능한 이번 기술은 수산물 품질 관리 방식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 출처: Rosng.ru, 2026년 4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