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물량 감소 속 미-러 간 주도권 경쟁 러시아의 2025년 유럽연합(EU) 수산물 수출이 완만한 성장세를 보인 가운데, 그 중심에는 명태 필레가 있었다. 러시아는 2025년 한 해 동안 EU에 총 21만 톤의 수산물과 가공품을 수출하며 약 8억 3천만 달러의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물량과 금액 모두 약 5% 증가한 수준으로, 비교적 안정적인 성장 흐름을 유지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 같은 성장의 핵심 동력은 명태 필레였다. 선박에서 직접 가공되는 명태 필레 생산이 크게 늘어나면서 수출 확대를 이끌었다. 실제로 2025년 해상에서 생산된 명태 필레는 전년보다 26% 증가한 10만 2천 톤에 달했다. 이에 따라 EU로의 명태 필레 수출은 물량 기준 35% 증가한 12만 6천 톤, 금액 기준으로는 1.5배 늘어난 3억 5,5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체 수출 성장을 견인했다. 다만 모든 품목이 같은 흐름을 보인 것은 아니다. 대구와 해덕 제품은 어획량 감소의 영향으로 수출 물량이 줄었다. 특히 바렌츠해에서의 총허용어획량(TAC)이 23% 감소하면서 공급 자체가 축소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가격 상승 영향으로 수출 금액은 오히려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EU 시장 내 경쟁도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미국 역시 명태 필레 수출을 크게 늘리며 러시아와 비슷한 성장세를 보였고, 중국산(재수출) 물량은 감소하면서 시장 내 공급 구조가 재편되는 양상이 나타났다. 이는 주요 공급국들이 서로의 공백을 빠르게 메우는 ‘고경쟁 시장’의 특성을 잘 보여준다. 한편, 연육 제품은 다소 주춤한 흐름을 보였다. 러시아의 연육 수출은 소폭 감소했지만, 금액은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미국은 해당 품목에서도 성장세를 이어가며 점유율 확대를 시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연어류 수출은 상대적으로 빠른 증가세를 나타냈다. 러시아산 냉동 연어와 필레는 물량과 금액 모두 크게 늘어나며 새로운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전반적으로 2025년 러시아의 EU 수산물 수출은 명태 중심으로 구조가 강화되는 한편, 품목별로는 어획량, 가격, 국제 경쟁 환경에 따라 상반된 흐름이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향후 수산물 시장에서 단일 품목 의존도와 글로벌 공급 변화에 대한 대응 전략이 더욱 중요해질 것임을 시사한다. ※ 출처: Fish Portal, 2026년 3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