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르푸 측에 자신들의 조달 기준 따르도록 요구 유럽 NGO 블룸(Bloom)과 푸드워치(Foodwatch)가 프랑스 소매 체인 대기업 ‘까르푸’에 다시 한번 강력한 문제를 제기하였고, 이는 참치 산업 이해관계자의 큰 반발을 불렀다. 블룸은 최근 ‘Drowning the Catch’라는 보고서를 발표하여 까르푸의 조달 정책을 공격하였다. 블룸은 “2년간의 무익한 대화 끝에 참치 산업에서 실사의무화(기업의 인권존중 등 책임을 제도화한 것)를 다하지 못하였다”라는 이유로 까르푸를 파리 법원에 제소하였다. 블룸은 지난 3월 17일, 이러한 극단적 조치를 취한 이유에 대하여 성명을 발표하였다. 첫째, 까르푸는 FAD 등의 어업 방법으로 참치를 계속 공급하고 있다. 블룸은 보고서를 통하여 까르푸의 자체 브랜드 통조림에 들어간 참치가 FAD, 연승 등 대량의 혼획을 유발하는 산업용 어구 사용 어장에서 나온다고 주장하였다. 블룸은 까르푸를 비롯한 다국적 소매 기업이 산업용 선박이 아닌 장인형 어선으로부터 참치를 공급받아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다만 보고서에서는 까르푸가 인도양 황다랑어의 남획으로 인하여 조달을 중단하였다는 점도 지적되고 있다. 둘째, 까르푸는 인권 침해에 연루된 선박에서 원어를 조달한다. 블룸은 참치 선단의 외국인 선원 및 가공 공장에서 일하는 여성들이 다양한 형태의 인권 침해 및 학대 피해자라고 주장하였다. 셋째, 까르푸는 블룸이 정한 최대 수은 한도(수은 0.3mg/kg)를 채택하지 않았다. 2023년 10월, 블룸과 푸드워치는 까르푸를 포함한 여러 EU 브랜드에 이들이 정한 수은 한도를 초과한 참치 통조림을 배제하도록 요구하였다. 흥미롭게도, 블룸과 푸드워치가 시험 대상으로 삼은 모든 통조림의 수은 수치는 모두 EU에서 규정한 한도보다 낮은 수준이었다. 블룸이 지목한 브랜드 중 하나인 타이유니온 산하의 Petit Navire는 이러한 주장에 대해 즉각 반발하였다. 블룸은 보고서에서 수은의 위험성을 강하게 지적하였으나, 주장을 뒷받침할 과학적 증거를 제시하지 않았다. 블룸과 푸드워치는 2023년 11월과 2024년 4월 각각 1통씩의 서한을 까르푸에 전달하였다고 주장하였다. 첫 번째 서한은 까르푸와 다른 소매업체가 참치 조달 관행을 변화시켜야 한다는 주장과 함께, 이들이 시행해야 할 조치에 대한 설명이 포함되었다. 두 번째 서한은 까르푸 측이 자사의 행보에 대한 책임을 지도록 촉구하는 내용이었다. 그러나 까르푸는 블룸과 푸드워치가 요구한 방식에 응하지 않았다. Atuna는 해당 사안에 대하여 구독자를 대상으로 ‘NGO가 소매업체의 참치 조달 정책을 지시할 권리가 있는가?’라는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고, 73%의 응답자가 ‘아니다’라고 답하였다. 13%의 응답자만이 ‘그렇다’라고 답하였고, 다른 13%는 ‘잘 모르겠다’라고 답하였다. ※ 출처: Atuna, 2025년 3월 18일자, 4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