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아시아 국가 타격, 스타키스트 수혜 예상 미국이 4월 2일 발표한 새 관세 조치는 글로벌 참치 산업에 큰 파장을 낳았다. 아시아 수출국은 가장 심각한 타격을 입었고, 라틴아메리카와 아프리카 가공국 및 중동이나 타 아시아 국가에는 기회가 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지닌 태국과 베트남은 갑작스러운 변화로 인하여 흔들리고 있다. 지난 4월 4일, 한 업계 관계자는 베트남산 구매자들이 매입을 전면 중단한 상태이며, 상황이 보다 명확히 정리되기를 기다리는 중이라고 전하였다. 또 다른 소식통은 46%의 관세를 적용받게 된 베트남이 가장 심각한 타격을 입은 국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하였다. 해당 소식통은 “베트남은 참치 통조림 공급국이지만, 미국의 주요 황다랑어 스테이크 공급국이기도 하다”라고 설명하였다. 관세 발표에 앞서 베트남 업계 단체인 VASEP은 “정치적 변동과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우려를 촉발하고 있으며, 특히 공급과 가격에 중대한 변동이 생길 수 있다”라고 말한 바 있다. 베트남의 미국행 참치 수출은 지난 10년에 걸쳐 2배 이상으로 성장하였다. 이들의 2014년 미국행 수출액은 1억 7,500만 달러였으나 2024년에는 3억 8,800만 달러로 성장하였다고 VASEP은 밝혔다. VASEP은 “제품 측면에서 미국은 언제나 베트남산 참치 통조림과 참치육‧로인 등의 최대 수입국이었다”라고 설명하였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 4일, SNS를 통하여 베트남과 협상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말을 남겼다. 전통의 주요 참치 가공‧수출 허브인 태국도 혼란 상태이다. 태국은 어획량 감소뿐만 아니라 이미 비용이 상승한 상태에서 관세 타격으로 인하여 가격 경쟁력이 위기에 처하였다는 이중고에 직면하였다. 불확실성으로 인하여 일부 태국 기업은 물량의 일부를 관세가 낮은 필리핀이나 PNG로 선회하는 것을 고려 중이나, 소식통에 따르면 해당 국가들은 방콕 수준의 물량을 소화하기에는 가동력이 부족하다고 지적하였다. 충격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아직까지 이에 반응하지 않은 상태이다. 한 소식통은 “아직은 이르다”라며, “모든 관계자가 앞으로 해야 할 일을 분석하는 중이다. 관세를 예상한 사람도 있으나, 이러한 수준과 불균형은 모두가 예상치 못하였다”라고 말하였다. 또 다른 소식통은 “현재까지 가격 변동은 관측되지 않았다. 아직은 너무 이른 상황이며, 모두가 해야 할 일을 가늠하고 있다. 이번 관세 조치는 찬물을 끼얹은 것과 같다. 관세율이 너무 높고 불공정해서 모두가 무방비로 노출된 상황이다. 어업 및 선단의 수용량이 집중된 아시아와 유럽 국가에는 높은 관세율이 적용되었으나, 중앙아메리카는 거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점에서 불공정하다”라며, “참치 업계의 전면적인 변화에 직면할 수도 있다”라고 우려하였다. 한 유럽 가공업체 소식통은 새 관세 조치가 참치 부문에 있어 “지진”과도 같으나, 그 영향을 예측하기에는 아직 너무 이르다고 말하였다. 태국의 한 관계자는 여전히 우려하고 있다. 해당 관계자는 태국에 대한 36%의 관세가 “막대한 타격”이며, 태국 가공업체의 활동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하였다. 하지만 해당 관계자는 “당장 결정을 내리는 것은 시기상조”이며, “앞으로 일어나는 상황에 따라 다음 행보를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관계자는 무엇보다도 미국에서의 참치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고 지적하였다. 시장이 적응을 거치면, 태국과 베트남 가공업체가 변동성이 큰 미국 시장 대신 유럽과 중동 시장으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다른 소식통은 “유럽은 추가적 대응책을 준비 중”이라는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위원회 집행위원장의 말을 인용하였다. 아시아와 유럽 생산국들이 새 관세로 인하여 타격을 입지만, 중앙아시아와 일부 아프리카 비교적 수혜를 얻게 되었다. 낮은 관세, 운임 절감, 지리적 이점 등으로 인하여 이 지역의 국가들은 갑작스레 전략적 이점을 얻게 되었다. 라틴 아메리카 상황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이번 관세는 판도를 뒤집을 수 있다”라며 “지난 수년간 라틴아메리카는 유럽을 주시하였으나 이제는 미국이 주요 시장이 될 수 있다”라고 말하였다. 아프리카 국가들도 공급망 전환 과정에서 수혜자가 될 수 있다. 오만 등 중동 국가 또는 파푸아뉴기니(PNG) 등도 관세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적게 받는 상황이다. 한 유럽 소식통은 유럽 가공업체들도 현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지적하였다. 해당 소식통은 “아시아 국가들보다 관세 영향을 적게 받는 에콰도르와 페루, PNG, 필리핀 등이 미국에 참치를 수출하게 된다면, 유럽에 수출되는 무관세 적용 로인이나 통조림 제품의 양은 확연히 감소할 것이다”라며 우려하였다. 그러나 한 아시아 국가 관계자는 “PNG는 현시점에서 미국으로 전환할 만한 여력이 없다”라고 말하였다. 또 다른 소식통은 라틴 아메리카 국가에 가공공장을 보유한 유럽 통조림 가공업체가 미국 시장으로의 수출을 늘릴 수도 있다고 지적하였다. 한 참치 가공업체 임원은 관세 조치가 현 미국 행정부 임기인 4년 이내에 철폐될 수 있기 때문에 EU와의 관계 훼손을 감수하며 유럽에서 미국으로 시장을 전환하는 것은 위험성이 있다고 지적하였다. 해당 관계자는 상황이 불안정하지만, 장기적으로 많은 비용을 유발할 수 있는 급격한 변화가 있으리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하였다. <현시점의 수혜자와 피해자> 급변하는 참치 시장에서, 현 관세 조치 상황의 최대 수혜자는 아메리칸사모아에 통조림 공장을 보유한 동원산업 산하의 스타키스트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여러 미국 소식통은 말하였다. 여러 소식통에 따르면 스타키스트의 파우치 제품은 에콰도르와 세네갈에서 조달을 받기 때문에 전략적 이점이 될 수 있다. 스타키스트의 아시아 비중은 아시아에서 파우치 제품 지분이 비교적 큰 편인 미국 경쟁사 범블비와 치킨오브더시에 비하여 작은 편이다. 그와 반대로, 대만 기업인 FCF 산하의 미국 참치 브랜드 범블비와 타이유니온 산하의 치킨오브더시는 상당한 피해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FCF는 미국 외 시장에서 원어, 자숙 로인, 통조림 등의 수출 시장을 찾기 위하여 고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소식통은 분석하였다. 베트남에서 주로 생산되는 대낚시 어획 날개다랑어 제품으로 알려진 미국 브랜드 와일드플래닛도 어려움이 예상된다. 영국 사업가 존 버튼이 소유한 해당 브랜드는 높은 관세로 인하여 마찬가지로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고 소식통은 설명하였다. 유통 대기업 월마트는 참치 통조림 제품을 주로 태국에서 공급받기 때문에, 관세 및 비용 상승 등 변화의 영향을 받을 것이 거의 확실한 상황이다. 그러나 소식통들은 상황이 변할 수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향후 협상에 따라 일부 국가에 대한 관세 조치를 조정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 참치 업계 임원은 “아직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윤곽이 확실하게 드러나기 전에 상황이 진정되어야 한다”라고 강조하였다. 장기적 영향을 예측하기에는 여전히 이른 상황이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미국 관세 조치로 인하여 글로벌 참치 무역에 전례 없는 혼란이 초래되었다는 점에 모두 동의하였다. 네덜란드 은행 ‘라보방크’의 선임 분석가 Gorjan Nikolik은 4월 3일의 관세 발표를 최종 결정이 아닌 시작점으로 간주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미국의 주요 무역 상대국이 보복 관세로 대응하고 협상에 들어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미국산 제품에 대한 34%의 관세 조치를 발표하며 대응하였다. Nikolik 분석가는 업계가 새 환경에 대한 적응을 모색하면서 새로운 ‘최적화’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하였다. 많은 것이 아시아 수출국의 대응 속도 및 라틴아메리카와 아프리카 생산국의 세계 참치 시장 수요 충족 속도에 달려 있다. 다른 국가들도 시장 지분을 차지하게 될 수도 있다. 2024년 미국의 최대 참치 공급국은 베트남, 태국, 멕시코, 모리셔스, 에콰도르 등이었다. ※ 출처: UndercurrentNews, 2025년 4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