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쟁 구도 속 가격 우위 확보 2025년 들어 러시아의 청어 수출이 빠르게 늘고 있다. 전문가의 잠정 집계에 따르면, 올해 1~8월 러시아 청어 수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72% 증가한 1억 6,800만 달러에 달하였다. 물량으로는 48% 늘어난 17만 7천 톤이 해외 시장에 공급됐다. 이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품목은 냉동 청어로, 수출액이 70% 늘어난 1억 4,600만 달러를 기록하였다. 청어 필렛은 1,700만 달러로 2.3배 증가했고, 가공·통조림 제품은 400만 달러로 소폭 증가에 그쳤다. 수출 시장을 보면 중국이 단연 1위다. 러시아산 냉동 청어의 중국 수출액은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나 9,500만 달러에 이르렀다. 한국은 2,000만 달러로 2위를 차지하였으며, 나이지리아가 1,300만 달러 이상을 기록하며 전년의 두 배 수준으로 뛰어올랐다. 청어 필렛은 벨라루스가 주요 수입처로 전체의 90% 이상을 차지하였고, 통조림 제품은 카자흐스탄이 가장 큰 수입국(34%)으로 집계되었다. 전문가는 세계 청어 무역이 꾸준히 확대되는 가운데 러시아가 주요 공급국으로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2024년 세계 청어 무역 규모는 15억 달러를 넘어섰으며, 가격 경쟁력이 높은 청어는 여전히 글로벌 수요가 탄탄하다. 수출 확대의 배경에는 어획량 증가도 있다. 올해 9월 중순까지 러시아의 태평양 청어 어획량은 39만 1천 톤으로, 지난해보다 21% 늘었다. 전러시아어업협회(VARPE) 회장 게르만 즈베레프는 “청어는 러시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어종으로, 내수 수요를 우선 충족하면서도 어획량이 늘어난 덕분에 수출 확대가 가능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중국과 한국은 러시아 청어의 핵심 시장이며, 물류 거리가 짧고 태평양 청어 가격이 경쟁력 있어 노르웨이산 대비 강점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러시아산 청어는 중국 시장에서 kg당 0.75달러에 거래되는 반면, 노르웨이산은 1.41달러로 거의 두 배에 이른다. 러시아 업계는 향후 수출 확대 전망에도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VARPE의 연구에 따르면 2030년까지 러시아의 냉동 청어 수출은 3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청어 필레는 세계 시장 수요가 크지 않아 당분간 내수 중심이 될 가능성이 크다. 즈베레프 회장은 특히 이집트를 유망 시장으로 꼽으면서도, “현재는 노르웨이가 이 시장에서 압도적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지만, 향후 어획량 확대와 가격 경쟁력을 통해 입지를 넓혀 나갈 계획”이라고 말하였다. ※ 출처: Fishnet.ru, 2025년 9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