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료비 비중 50%까지 상승 미국과 이란 간 전쟁 발발 한 달여 만에 글로벌 수산업 가운데 참치 산업이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료비 급등과 조업 중단, 공급 불안이 동시에 발생하며 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 이번 위기의 핵심 요인은 연료 가격이다. 해상용 경유(MGO) 가격은 전쟁 발발 이후 두 배 이상 상승해 일부 지역에서는 톤당 2,000달러를 초과했다. 최근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특히 서태평양 지역 어선들의 조업 중단을 초래하고 있다. 연료비 상승과 지정학적 긴장, 주요 해상 운송로 불안정성은 어업 채산성을 크게 악화시키고 있다. 아시아 지역의 중소 어선들은 비용 부담을 견디기 어려워 조업을 축소하거나 중단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실제로 서태평양의 한 대형 선단은 3월 한때 전체 선박의 약 60%가 운항을 중단했으며, 이후 가다랑어 가격 상승에 힘입어 현재는 약 80% 수준까지 조업이 재개된 상태다. 필리핀 제너럴산토스 지역에서는 가다랑어 가격이 톤당 2,100달러 수준까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필리핀 어선들은 조업 활동을 최소 50% 이상 줄였으며, 대만 선단 역시 조업 규모를 축소했다. 최근 가격 반등으로 일부 선단이 조업을 재개하고 있으나, 여전히 상당수 선박은 항구에 머물거나 유지보수를 진행 중이다. 일부 한국 선박 역시 계획보다 조기 입항해 정비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참치 어업은 연료 의존도가 높은 산업으로, 기존에도 운영비의 약 30%를 차지하던 연료비 비중이 현재는 최대 50%까지 상승했다. 이에 따라 조업 감소는 곧바로 공급망에 영향을 미치며 아시아와 서아프리카 일부 지역에서 참치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향후 상황이 더욱 악화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이나 수에즈 운하에서의 장기 봉쇄가 발생하면 운송 지연과 물류비 상승이 이어지며 연료 가격이 추가 상승할 수 있다. 고르얀 니콜릭 애널리스트는 동남아시아가 현재 가장 큰 영향을 받고 있으며, 모리셔스와 마다가스카르와 같은 일부 국가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수입 의존도가 높아 취약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일본과 중국 역시 각각 약 100일, 200일 수준의 비축량을 보유하고 있으나 장기화 시 부담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4월 15일 호르무즈 해협을 안정적으로 재개방하겠다고 밝혔으며, 이에 따라 국제 유가는 배럴당 94달러 수준으로 급락했다. 가공업체들도 원가 상승 압박에 직면해 있다. 참치 통조림 생산에 필요한 알루미늄, 플라스틱 포장재, 에너지, 제빙 비용이 전반적으로 상승하면서 공급망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또한 물가 상승이 지속될 경우 소비 위축 가능성도 제기된다. 니콜릭 애널리스트는 연어, 새우, 참치 등 이른바 ‘합리적 사치재’로 분류되는 수산물 소비가 줄어들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업계에서는 향후 계약 갱신과 재고 소진이 진행되면서 비용 상승이 본격적으로 시장에 반영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단기적으로 전쟁이 종료되더라도 가격은 즉시 안정되지 않고 향후 2~4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전반적으로 참치 산업은 연료 비용, 공급망, 소비 위축이라는 복합 리스크에 직면한 상태로, 향후 전쟁 상황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지속될 전망이다. ※ 출처: UndercurrentNews, 2026년 4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