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학적 경이로움으로 4개월간 재급유 없이 운항 가능 프쎼볼로드 씨비르쩨프(Всеволод Сибирцев)는 크기, 성능, 역사로 유명한 세계 최대 규모의 공모선이다. 공모선은 선내에 생선을 가공하고 냉동하기 위한 광범위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현대식 공모선은 자동화되어 있으며 초기 포경선보다 더 크다. 이들 중 일부는 소형 어선의 어획물을 실어 나르는 거대한 선박인 모선 역할을 하기도 한다. 동 선박의 길이는 179m, 폭 28m, 높이 45m에 흘수 7.9m이며, 배수량 2만 6,634톤, 최대 속력은 14.9노트, 6,480마력 디젤 엔진을 탑재하고 있다. 세계 최대 공모선은 소련 시절인 1989년 핀란드에서 건조되었으며 혁명가인 프쎼볼로드 씨비르쩨프의 이름을 따서 명명되었다. 이 배는 극동 수역에서 가장 진보된 선박 중 하나로 소련 국기를 달고 운항하며 어업의 상징이 되었다. 1991년 소련이 붕괴한 후 경제난이 이어지면서 이 배는 그리스로 헐값에 매각되었고, 이후 중국에서는 이 배를 해상 호텔로 개조하려는 계획이 추진되다가 이후 선박 해체 논의가 진행되었다. 2014년 러시아 어업 회사인 도브로플로뜨(Доброфлот)가 이 선박을 인수하여 러시아로 다시 가져왔다. 그 후 이 대형 공장 선박은 가공 라인 복원, 냉동고와 컨베이어 설치, 작업 갑판 및 기관실 수리 등의 선박 개조를 거쳤다. 2020~2021년간 이 선박은 정어리, 고등어, 명태, 참치, 연어, 꽁치, 청어 등의 6만 4,600톤의 원어를 처리하여 5,600만 캔 이상의 통조림 제품을 생산하였다. 현재 이 선박은 매일 650톤의 생선, 1만 1,000박스의 생선 통조림, 15톤의 어분을 처리하며, 120톤의 어분과 어유를 생산한다. 이 선박에는 약 520명의 승무원을 위한 2인용 선실과 사우나, 영화관, 강당, 체육관, 탁구장, 수영장 등의 레크리에이션 공간이 있다. 또한 수술실, 병실, 치과 수술실 등을 갖춘 의료 센터도 있다. 이 외에도 역삼투압 기술을 사용하여 매일 최대 455톤의 담수를 생산할 수 있는 해수 증류 시스템을 갖추고 있고, 악천후에도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양쪽에 5개의 탱크가 있는 밸런싱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공학적 경이로움을 자랑하는 이 선박은 최대 4개월간 재급유 없이 장기간 운항할 수 있어, 러시아 수산업의 핵심 자산으로 남아 있다. ※ 출처: Marine Insight, 2025년 4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