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고금리 대출로 투자 위축 2024년 수산물 수출이 전년 대비 물량과 가치 면에서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어종의 가격 하락, 시장 접근성 제한, 금융비용 증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수출 중심의 수산업 전반에 구조적인 압박이 가중되고 있다. 러시아 공식 통계에 따르면, 2024년 수산물 수출 가치는 약 24억 달러로, 전년 대비 10.3% 감소했다. 이중 냉동 생선 수출량은 2023년 대비 17.3% 감소하였으며, 가치는 21.4% 감소하였다. 이는 러시아 수산업 수익의 약 70%가 수출에서 발생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산업 전반에 심각한 타격을 의미한다. 수출 감소의 주요 원인 중 하나는 어종별 단가 하락이다. 특히 대구·명태 필렛 등 주요 품목의 수출 가격이 유럽 시장에서 최대 45%, 중국 시장에서는 25%까지 하락하며 최근 6년 내 최저치를 기록했다. 여기에 러시아 정부가 환율 연동 방식으로 일부 품목에 최대 7%까지 수출 관세를 부과하면서, 해외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이 더욱 약화했다. 전체 어획량 역시 부진했다. 러시아 연방수산청에 따르면, 2024년 총 어획량은 전년 대비 약 7% 줄었으며, 특히 태평양 연어 등 일부 전략 어종의 어획 성적이 매우 낮았다. 이로 인해 수출 품목의 다양성과 공급 안정성 또한 약화했다. EU 및 미국의 지속적인 제재 조치도 영향을 미쳤다. 러시아산 수산물에 대한 수입 규제와 인증 제한 등으로 인해, 유럽 및 북미 시장 진출은 제한적인 상황이다. 이에 따라 러시아는 인도, 파키스탄, 남아공 등 신흥국 시장으로 수출 다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러시아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해 어업 기업들이 대출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 기업 대출금리는 19~22% 수준으로, 신규 어선 건조, 냉동 인프라 구축 등 주요 투자에 제동이 걸리고 있다. 수익성 악화를 타개하기 위해, 러시아 정부와 수산업계는 고차 가공품(필렛, 연육 등)의 비중 확대를 꾀하고 있다. 실제로 2024년에는 전체 수출 중 가공 수산물의 비중이 전년 대비 17.4% 증가했으며, 이는 가공 부가가치 확대 전략의 하나로 풀이된다. 러시아 수산업계는 수출 다변화와 고부가가치 제품 확대를 통해 수익성 회복을 꾀하고 있지만, 글로벌 수요 침체와 지속적인 제재 여건하에서 단기 회복은 쉽지 않아 보인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정부의 수출 지원 정책 강화, 금융 완화 조치, 내수 유통망 활성화 등이 병행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 출처: The Fishing Daily, 2025년 6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