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생산 협력보다 국내 가공 역량 집중 중국이 자국 내 참치 통조림 생산 확대를 위해 가공 공장 투자에 속도를 내면서, 기존 태평양 도서국과의 협력 구조에 변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업계에 따르면 중국은 참치 가공 산업의 내수 및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자국 내 가공 설비 확충에 집중하는 움직임을 보인다. 이에 따라 태평양 도서국과의 가공 산업 협력은 상대적으로 우선순위가 낮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동안 중국은 태평양 지역에서 협력 기반을 확대해 왔다. 2023년에는 솔로몬 제도와 비나(Bina) 항 참치 프로젝트 확대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으며, 키리바시 등에서도 ‘청색 협력’을 중심으로 해양 협력을 강화해 왔다. 그러나 최근 흐름은 이러한 해외 협력보다 자국 내 산업 기반 강화로 무게 중심이 이동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전문가들은 중국 도시들이 갖춘 산업 인프라와 물류 경쟁력이 이러한 전략 변화의 배경이라고 분석한다. 선전 등 주요 도시들은 대규모 가공 능력과 효율적인 물류망을 바탕으로 참치 가공 허브로서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어, 인프라가 제한적인 태평양 도서국보다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반면 태평양 도서국은 어장과의 지리적 근접성이라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수자원 관리, 항만 시설, 노동력 확보 등에서 구조적인 제약을 안고 있다. 이러한 요소는 대규모 가공 산업 유치에 있어 한계로 작용하고 있다. 시장 경쟁 측면에서도 중국의 영향력 확대가 예상된다. 일부 전문가들은 중국 기업들이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가격 경쟁에서 적극적인 전략을 취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더 많은 참치 물량이 중국 내 가공 공장으로 유입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이는 타국 가공 산업의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한편, 중국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영향력 확대를 시도하고 있다. 독립 참치어업 자문가 프란시스코 블라하는 중국이 미국 통조림 시장의 공백을 메우려 하고 있지만, 태국과 베트남 등 기존 강국과의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투자 움직임도 구체화되고 있다. 중국 수산기업 롄청 원양어업 그룹은 광둥성에 참치 가공 시설 건설을 추진 중이며, 광둥 이글 코인 하이바오 푸즈는 톈진 보허 지역에서 신규 가공 공장 가동 계획을 발표했다. 다만 원양 어업 부문에서는 성과가 제한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태평양도서국포럼 수산국(FFA)에 따르면, 중서부태평양(WCPO)에서 중국 원양 참치 선단의 실적은 투자 규모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적으로 볼 때, 중국의 참치 산업 전략은 해외 협력 중심에서 자국 내 가공 역량 강화로 전환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으며, 이는 향후 글로벌 참치 공급망과 태평양 지역 산업 구조에 변화를 불러올 가능성이 있다. ※ 출처: Atuna, 2026년 4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