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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이 바다가 될 때

산이 바다가 될 때
김 성 식





수영만에 솟아오른 해돋이가
산의 목덜미를 잡아 당겨
왈칵 매달리자
산은 그 큰 걸음을 내딛어 뚜벅뚜벅 걸어간다
구름, 바람이
꽃가루로 덮힌 벌 나비가
덩달아 산이 가는 방향을 찾아
일제히 일어선 온갖 나무들을
바다 쪽으로 내몰려 달리는 사이
해거름
산은 드디어 바다가 되어
나를 한 마리 물고기로 만든다
깊은 바다 속 물고기로
산마루에 걸린 한 그루 나이 든 소나무 주위를
빙글빙글 맴돌다가
듬직한 산정을 깊숙히 끌어안는다
달이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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