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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년 몸 담았던 회사를 마감하며
글쓴이 : 언제나     등록일 : 2019/08/19 오전 1:48:43    조회 :

⟪가족은 모든 걸 견디게 한다더니..⟫

몇 해 전 국토대장정을 마치고 스스로의 대견함과 완주의 기쁨을 아내와 아들에게 보여주며,
가장 환한 미소로 찍었던 기념사진...
가장 슬픈 날의 영정사진으로 쓰일 줄은 아무도 몰랐으리라...
어찌 그리 환하게 웃는지 보는 이로 하여금 더욱 큰 그리움으로 슬픔을 주었다.

한국원양산업협회는 나의 형부가 25년간 단맛, 쓴맛, 매운맛 등등을 겪으며 자부심으로 다녔던 회사입니다.
회사를 사랑하고 열심히 일하고자 했었던 형부의 스쳐 지나가듯 나누웠던 지난 이야기가 생각이 납니다.

언제나 가족을 가장 1등으로 생각하는 가족 바보였던 형부.
한 가정의 지킴이로서 남편이고, 아버지였던 형부가 회사에 충실하고자 했던 이유는 가족사랑에서 비롯되었음을 너무도 잘 알기에,
비어있는 나의언니 옆자리.. 형부의 빈자리가 더욱 가슴 아프게 보이기만 합니다.
부모님께나 가족들에게도 늘 가장 먼저 따뜻한 안부를 물어보아 주었고,
착하기만 했던 선한바보 나의형부.
..............................................
55년의 삶에 있어
인생의 반을 함께했던 남편, 아버지.
인생의 반을 함께했던 회사.

그 무엇도 소홀하지 않으려 새벽잠을 이기며 기쁜 일도, 굳은 일도, 체면 망가지는 일도, 때론 무시와 경멸이 있어도 모두가 세상의 이치라며 담담히 품고 삶을 사셨던 나의 형부에게 늦게나마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사랑의 책임을 다하며, 회사의 한 일원으로서 사명을 가지고 일하여 주심에 감사의 박수를 드립니다.

지난 날 무심히 지나친 형부와의 날들이 왜 이리도 아쉽고 그리운지...형부 떠난 몇 날부터 미안한맘 뿐입니다.
남편을 그리워하는 아내,
아버지를 그리워할 아들들.
아들의 죽음에도 속울음으로 눈물만 지으실 노모.
동생의 형의 빈자리를 대신 채워야 할 형제들.
사위를, 형부를, 제부를, 동서를, 이모부를 그리워할 가족들.
함께 동고동락 했던 직원들.

세상 모두에게도 이러한 가족들이 있습니다.
함께 했던 회사 모든 동료들 또한,
어느 곳에선가는 남편이자, 아들이자, 아버지의 모습으로 동료의 모습으로 매일 마주하지만
바쁜 삶속에 서로에게 따스한 눈빛과 힘나는 말을 쉬이 건내지 못했으리라 생각됩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내일 또 만날테니까...형부도 그럴줄 알았는데...
따뜻한 눈빛과 위로의 말을 건낼 수 있는 지금 이 시간에 감사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너무 진한 그리움으로 아픔이 오래도록 남는 걸 형부도 원하지 않으리라 생각됩니다.
평소 형부의 성품에서 느낀바, 가족도 회사도 모두가 순리대로 나아가길 바라는 마음일거라 생각됩니다.

그러나,
세상은 순리대로 흐르지 않는 욕심으로 아프게하는 일도 풍성하지요.
누구나 사랑받기 위해 태어나고, 훌륭한 사람이 되라는 동등한 교육을 받지만,
그 사랑과 훌륭함을 넘어 욕심이 과해 남을 밟고 넘어서야 자신이 제대로 얼추 훌륭하게 사는 줄 착각하는 이들도 있지요.
우리는 그 품격없는 훌륭함을 지닌 사람들과 선한 인품의 사람들과 섞여 치열하게 살아가고 있지요.
저희 형부도 그 속에서 자신보다 가족의 행복을 위하여 당신의 괴로움과 외로움을 숨기며 살았을 생각을 하니
지금 이 순간 휘몰아치는 분노의 숨이 턱까지 차오릅니다.

세상은 지구촌이라 하며 먼 나라를 이웃이라 하지요.
평화와 공존을 외치며 가족같은 마음으로 지내자고,
나라며, 회사며, 학교, 종교..각각 좋은 말들,
선한 행동을 먼저하는 자가 ‘갑’이 되죠.
실상은 이익과 실리를 추구하고자 하는 진정성 없는 말들과 행동이 더 많다는 사실을 잘 알면서도 많은 이들은 호응을 하지요.
왜냐하면 ‘을’이기도 하니까요.

나의형부는 ‘을’ 이었나 봅니다.
함께하는 동료 사이에서도 갑과 을의 관계가 지나쳐 범죄가 되기도 하는 뉴스를 종종 접합니다.
그러한 소식에 분개하는 마음입니다.

지난 세월속의 남겨진 기록에서,
남편과, 아버지의 행적을 알게 된 나의언니와 조카들의 마음이 치유될 수 있을 정도로만 상처가 되었길 소망하는 마음입니다.

좋은 사람이 되기란 결코 쉬운일이 아니며,
성공한 존경의 삶을 일궈나가는 일도 하늘의 별따기만큼 어려운 일이지요.
그러나, 제가 알았고 알고 있었던 형부의 삶에 머리숙여 감사와 존경을 표합니다.
가족은 모든 걸 견디게 한다는 형부의 말이 형부의 삶에 있어서 진정 행복했었는지 이젠 물어볼 수가 없네요.
저에겐 형부라는 가족이 없는 오늘이 참 견디기 힘듭니다.

가족도 회사도 순리대로 흐르리라 소망하는 바입니다.

형부를 아는 모든 이들의 기억속에 좋은 사람으로 기억되길 소망하는 마음으로..글을 마침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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